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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상적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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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은 역사에 기록될 해로서 전염병이 깊은 궤적을 남긴 채 지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하여 갑작스럽게 도입한 비대면 예배는 이렇게 자리 잡았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미 익숙한 온라인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장년에게는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문화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신자의 공동체라고 하였는데, 팬데믹 시대에는 이제 그 말을 현실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 우리는 흩어진 성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마 코로나19 시대가 지나도 이 상황에서 익힌 영상예배, 줌(zoom) 미팅, 화상회의 등의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언컨택트 사회와 함께 강력한 초연결이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이테크와 함께 하이터취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장소적 교회의 담장이 낮아지고 좋은 컨텐츠를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영향력은 교인의 숫자뿐 아니라 플랫폼에 남긴 방문자의 흔적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교회의 공공성”입니다. 모든 교회는 서로를 향하여 열린 교회가 되기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점차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교회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한 지역교회는 이제 미국과 한국과 세계의 시간적, 장소적 간격을 넘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계적(global)이며 지역적(local)인, 소위 글로컬(glocal) 교회의 특성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교회의 공공성”(公共性, publicity)은 이제 세상을 향하여 활짝 열려진 이 시대의 교회가 가져야 할 특성이 되었습니다.  

       21세기의 초반을 헤쳐 나갈 교회의 “공공성”을 이루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회는 공동체성(communality)을 가집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둘째로 교회는 공개성(openness)을 가집니다. 온라인을 통하여 개별 교회는 항상 온 세상을 향하여 공개되어있습니다. 대외적 투명성을 가진 교회가 세상에 용이하게 소개됩니다. 셋째 교회는 그 시대의 주변 사회를 향하여 유익을 줄 수 있는 모임이어야 한다는 면에서 공익성(公益, public goodness)을 가져야 합니다. 넷째 교회는 도덕적 윤리적 탁월성을 가진다는 면에서 공정성(公正性, righteousness)을 가져야 합니다. 다섯째, 교회라는 공동체는 공영체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운영되는 공영체(公營體, commonwealth)이므로, 공영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한 사람의 지배적 권력에 의존하는 조직이 아니라 공공(common)의 자산(wealth)이라는 의미입니다. 여섯째, 교회의 공공성은 공감성(共感性, empathy)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의 세상을 향한 태도는 사회적 약자를 긍휼히 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을 가집니다. 일곱째 마지막으로, 교회는 공공선(公共善, the common good)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고통스런 시대에 사회적인 약자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교회가 이 시대의 모범적인 교회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할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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