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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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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흐르는 물 같습니다. 새해의 출발이 어제인데 이제 불쑥 2021년의 시작이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다니요?  3월에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가 40주, 9개월을 넘기며 우리를 몰아오는 동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 어려운 시절을 지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는 많은 성도님들이 얼마나 전전긍긍하며 사셨는지요. 전염병 대유행의 어려움을 이기고 병원에서 가정으로 교회로 돌아오신 씩씩한 분도 계시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전염병 혹은 격리 속에서 소천 되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확진자가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막 동지(冬至)가 지났습니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인데, 올해는 12월 21일이었습니다. 이후로 밤의 길이가 매일 1분씩 줄어듭니다. 동지 때에는 우리의 조상들이 팥죽을 끓여 먹기도 하고 기둥에 바르기도 하였습니다. 마치 성경에서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처럼,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풍습을 민간에서 지켜왔습니다. 사악한 기운이나 귀신을 물리치려는 의도로 했다고 전합니다. 낮이 점점 길어지는 때에, 우리를 어둡게 했던 전염병의 대유행, 우리를 억눌렀던 음기(陰氣)가 이제 물러갈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새해를 앞둔 지금, 소망의 소식도 들려옵니다. 『사이언스』라는 잡지에서 올해의 최고 희소식은 ‘12월 백신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쳐지고 접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전례가 없는 속도로 백신이 개발되어왔고,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이 먼저 의료진, 군인,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에게 우선 투여되고 있습니다. 3분의 2정도의 시민이 투약되어 집단면역을 얻으면, 이제 두려움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소망이 넘치게 될 것을 믿습니다.

       2020년이 예상치 못하던 어려움에 잡혀 있었으나, 2021년 이후가 희망의 시작으로 보아도 괜챦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소망의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쟁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고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많은 고난은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게 되는 복으로 연결된 것을 우리는 압니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그 징검다리는 성도들의 기도와 간구였습니다.

       전화위복의 적지 않은 역사적 기록이 성경에 있습니다. 출애굽의 죽음의 그림자는 유월절의 피와 해방으로 이어졌습니다. 7만이 죽은 다윗시대의 전염병은 오히려 성전의 터를 마련하고 하늘의 치유를 받는 기적으로 귀결됩니다. 100만 대군의 침략을 받은 여호사밧과 백성의 기도는 유례없는 전승의 축복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는 15년의 연장된 생명은 물론이고 산헤립의 18만 5천 군대를 물리치는 기적을 낳습니다.

       찬양 중에 하늘나라가 임하고, 기도 중에 악한 것이 물러가는 2021년을 기대합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늘의 성도들은 여전히 용감하여 기도로 승리하시고, 소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낮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밤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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