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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하나님은 강한 군사력을 기뻐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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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2-09 | 조회조회수 : 4,3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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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의 정권 교체를 위하여 항공모함을 동원한 군사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과 중국은 전쟁을 연상시키는 외교적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이 일어나면, 이를 "자국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력행사를 시사하는 일본 총리의 발언에 중국 외교관은 일본 총리의 "목을 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즈음 전쟁과 관련된 나라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군사 강국입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는 전통적 군사 강국입니다. 일본도 중국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강군을 육성하는 강대국입니다. 미국은 매년 국방예산이 거의 1,000조에 이르는데, 2위에서 10위까지의 9개 국가의 국방예산 모두를 합한 것과 비슷합니다. 군사 대국의 유지를 위해 미국은 엄청난 국방예산을 사용합니다. 

   

부국강병의 추구가 상식이자 이상이 된 국제사회 속에서, 하나님은 강한 군사력을 기뻐하실까요? 막스 베버에 의하면, 국가는 "물리적 강제력을 독점하는 합법적인 기관”입니다. 강력한 무력은 자국의 국민을 지키고, 외적의 침입을 저지하며, 역설적으로 평화를 확보하는 능력입니다. 풍요한 경제력도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평화와 경제적인 이상을 연결하였습니다.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미 4:4). 경제적 부요와 군사적 안정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랍게도 도를 넘은 부요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밭에 밭을 더하고 전토에 전토를 더하는 사람에게 화가 있을진저”(사 5:8). 이사야의 말씀은 탐욕으로 부를 일군 상층부를 향한 저주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강력한 군사력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 147:10-11). 여기서 ‘말의 힘’이란 강력한 기병의 상징이며, ‘사람의 억센 다리’는 훈련된 보병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즉 강력한 기병과 보병에 대한 의뢰가 하나님의 기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대왕국에서 부국강병을 이룬 왕은 다윗과 솔로몬입니다. 다윗 시대의 유대왕국은 150만 명 이상의 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군사 숫자를 계산한 왕국에 전염병을 내려, 7만 명이 죽습니다. 이는 다윗의 제국주의적 의도를 분쇄하려는 때문입니다. 다윗은 유프라테스강까지 진출하여, 당시 중근동의 패자로 부상하려는 소바 왕 하닷에셀을 패퇴시킵니다. 1,000대의 병거를 끄는 말의 힘줄을 끊고, 병거 100대만 남깁니다. 

   

솔로몬은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한 왕입니다. 그는 막강한 병거와 기병을 증강하고, 보병을 완비합니다. 솔로몬 군대의 무기체계는 다윗 왕의 군사력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시민군(militia)보다 상비군 중심의 군대를 유지하려고, 그는 많은 세금, 엄중한 부역과 징집을 시행합니다. 


오랫동안 침략의 고통을 겪은 한국이 국방력을 증강하는 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그러나 강한 군사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도, 국가 방어의 충분조건도 되지 못합니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기”(잠 21:31) 때문입니다. K-방산은 필요조건이나, 그것이 승리의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솔로몬의 1,400대 병거, 12,000명의 마병과 무수한 군대로 나라의 분열을 막지 못합니다. 솔로몬은 “말이나, 여인이나,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는 신명기 17장의 이상적인 왕의 규정을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떠났기 때문입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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