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를 관람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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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은 주일이었습니다. 필자가 섬기는 평강교회에서 라크마합창단 후원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란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오후 5시 반부터 주최 측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고급 만찬을 나눈 후 밤 6시 반에 시작된 음악회는 8시까지 중단없이 이어져 갔습니다.
13년의 역사를 가진 한인타운에서 가장 소문난 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후원금을 모으기 위한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아니하였고 그 흔한 광고도 없었습니다. 평소에 라크마합창단을 사랑하는 가족 같은 후원자들이 소리소문없이 자원해서 관람권을 구매해 주어 이루어진 음악회였습니다.
필자도 그러한 음악회의 취지를 알고 있었기에 이번 음악회엔 참석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합창단의 지휘자 되시는 윤임상 교수님과 단장님의 특별한 배려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월트 디즈니 홀에서 라크마합창단이 공연하는 것을 연속적으로 3회에 걸쳐서 보아왔기에 그에 따르는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음악회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특별했습니다. 음악회를 할 때마다 포스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장도 없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음악회 순서지도 없었습니다. 음악회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진이나 이름이 인쇄되지도 않았습니다. 정말로 이전에 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사회자가 이번엔 누가 어느 곡을 부를 것이라는 소개가 전부였습니다. 어떤 곡이 다음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사전에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회를 다녀보면서 이러한 것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말로 특별한 음악회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음악회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아 온 바대로 라크마합창단에 소속된 단원들의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남가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성악인들이십니다. 그러한 대단한 실력자들이 독창과 듀엣 그리고 합창을 통하여 끌어낸 천상의 소리와 같은 아름답고 황홀한 화음은 듣는 모두에게 큰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음악회의 주인공은 출연자가 아니라 듣는 청중 된 우리였습니다. 마이크를 통하여 울려지는 노래가 아니라 지척의 거리에서 잘 훈련된 아름다운 소리는 우리의 무디어진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합창단을 통하여 천상의 소리를 듣게 하심으로 삶에 지친 우리에게 위로와 힘주셨습니다. 지난 13년간 이끄신 주께서 더 크게 축복하셔서 라크마합창단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힘차게 나가게 해 주시길 축복합니다.
합창단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들이 사방에서 일어나게 하시고 물질로 돕는 후원자들을 주께서 기억하시고 복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시 122편에서 예루살렘의 평안을 구하는 자를 복 주시겠다고 하신 것처럼 라크마합창단을 위하여 수고하는 모든 종들의 가정과 생업 그리고 그 자손들에게 복 주시길 축복합니다.
2025년 11월 10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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