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목사님! 이를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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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교회 밖에서 귀하게 여기는 믿음의 가정 중 가장 존경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L 장로님 부부가 계십니다. 지척의 거리가 아닌 먼 애틀랜타에 사십니다. 장로님 부부와는 수십 년간 교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민 오셔서 필자가 섬기는 교회 권사님의 막내 따님과 30여 년 전에 결혼하셨습니다.
젊은 부부는 이민 초창기부터 믿음 안에서 성실하게 주어진 생업에 최선을 다하시므로 작은 부를 이루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 주변으로부터 성실하심을 인정받아 10여 년 전에 큰 교회의 장로님이 되셨습니다. 자녀는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막내아들이 의과대학 4학년으로 곧 레지던트가 됩니다.
장로님 가정이 특별한 것은 지난 20여 년 동안 매해 추수감사절이 되면 필자가 섬기는 교회로 감사헌금을 보내오십니다. 필자가 요청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한 번도 거르지 아니하고 반복해서 보내오셨습니다. 필자가 교회를 은퇴하고 나서도 중단하지 아니하고 변함없이 교회로 헌금을 보내오십니다.
그런데 지난주 Los Angeles에서 사시는 L 장로님의 처형 되시는 분이 필자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동생(59세)이 중병으로 진단받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이를 어쩌면 좋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로부터 들은 말로는 남은 생명 기간이 수개월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건강하셨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열심히 사셨습니다. 교회 안과 밖으로부터 모두에게 인정받고 존중히 여김을 받으시는 장로님 부부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가정에 이런 엄청난 일이 생겨날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말을 들으면서 필자도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껴야 했습니다.
곧바로 L 장로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인 권사님에 대한 소식이 사실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로님은 곧바로 곁에 있던 부인 권사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위기를 당하지만 죽음의 문턱을 만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입니다.
죽음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현대의학이 고도로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사님에게 주어진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큰 슬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느끼는 절망감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로 위로하겠습니까? 전화로 먼저 이 위기 상황을 주님께 올려드리고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그런 다음 권사님에게 아모스 5장 4~6절의 말씀을 반복해서 암송할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도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을 끌자가 없으리라.”
위기를 당할 때 찾을 하나님에 대하여 8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바다의 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밤을 낮으로, 낮을 밤으로 바꾸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늘의 별과 만물을 만드시고 인생들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사방이 가로막혀 세상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절망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다시 살 마지막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만나므로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는 복을 받는 것입니다.
필자도 50여 년 전 치료가 되지 않는 병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절망하다가 하늘의 별과 달 그리고 만물을 디자인하신 분이 살아계시면 나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는데 하나님이 그 음성을 받으시고 기적 같은 생명을 허락하시어 지금까지 주님을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이 장로님 부부도 이 말씀으로 이기시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길 축복합니다.
2025년 11월 16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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