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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훈의 書架멍] 죽음, 천당과 지옥 – 나의 관심사(5) 이슬람교의 내세, 천당과 지옥, 그리고 불교의 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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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2-06 | 조회조회수 : 2,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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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에서도 부활과 최후의 심판을 믿고있으며 사람이 죽은 다음 최후의 심판까지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슬람교에서 죽음은 내세(afterlife)의 시작을 의미하며, 죽는 순간 영혼은 몸으로부터 분리된다. 사람이 죽으면 두 천사가 나타나 생전 이슬람 교리에 따른 생활을 해왔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하는데, 합격한 사람의 영혼과 육체의 분리는 샘에서 물을 퍼내는 것같이 간단하지만 합격을 하지 못하면 양털 속에서 쇠꼬챙이를 빼내는 것같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판단의 기준은 당연히 Koran에 따르는데, 알라(Allah)가 사람을 만든 목적은 알라를 섬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변 사람, 짐승과 초목까지 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 결과에 따라 천당 아니면 지옥인데, 이슬람교의 천당은 8개 문에 7급이 있으며, 지옥 역시 7급이 있는데, 언제 가는지는 여러 주장이 있어서 판별하기 매우 힘든다. 다만 순교자는 곧바로 천당으로 직행을 한다는데, 종파 마다 절차가 다르다.        


    佛敎의 來世 - 輪廻 


    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생명을 갖고있는 모든 존재인 衆生이 解脫을 얻지 못하면 영혼과 육체는 계속 業(karma / 살면서 지은 선악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서 받는 응보)에 의하여 다른 생을 받아 끊임없이 생사를 반복하는 輪廻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불교 내세의 골자이다. 다른 종교, 예를 들어서 유대교, 기독교, 회교에서는 神에 대한 충성도가 보다 좋은 내세를 가름하는 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는 달리 불교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보여준 도덕 수준(moral tone)이 내세에 어떤 대우를 받을지를 좌우한다. 


    윤회를 통한 재탄생 절차(rebirth mechanism)는 결정론적, 즉 선택의 자유에 의한 것은 아니다. 우주는 三界(欲界, 色界, 無色界)로 이루어져 있는데, 윤회의 굴레를 벋어나지 못한 중생은 욕망과 욕심으로 가득 찬 지구 즉 欲界에 태어난다. 내가 다시 태어날 삶은 業에 따르는데, 여섯 가지(欲界六道 / Gati = realms) 삶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 地獄道 / Naraka: 무거운 惡業을 저지른 사람들의 몫으로 내세에는 현세보다 매우 열악한 삶을 누리는 벌을 받는다.

    - 餓鬼道 / Preta: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맞이하게 될 내세로, 항상 밥을 구하는 귀신들이 득실거리는 험난한 곳이란다.  

    - 畜生道 / Tiryak: 사람이 아니라 동물로 태어날 내세   

    - 阿修羅道 / Asura: 심산유곡, 바다 속, 인간과 귀신의 혼혈인 악한 무리로 태어나게 될 내세 

    - 人間道 / Manusya: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내세이다. 본전치기랄까…

    - 天上道 / Deva: 極樂往生


    여러 종교의 내세, 천당과 지옥을 섭렵하면서 내가 강하게 느낀 것은 이렇게 다양한 내세가 펼쳐진 것은 인간 능력의 한계와 동시에 끝없는 상상력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그러면서 지배적이었던 내 생각은 내세, 천당, 지옥은 단연 不可知論的 / agnostic한 주제라는 것; 해서 내 결론은 간단해졌다. 특정 종교의 교리에 집착되어 사느니 차라리 독일 철학자 칸트(Kant)가 敬畏(공경하면서 두려워함)했다던 내 마음속 道德律에 적절한 사람다운 삶을 누리겠다는 것, 喜怒哀樂을 숨김없이 표현하면서 悠悠自適, 아무 속박없이 조용하고 마음 편히 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조승훈 

    서울 고등학교, 고려대학 법과대학, University of San Francisco MBA.

    San Francisco 번화가 California & Pork Street 교차점 케이블카 종점 책방 경영

    1986~2018년까지, 한국으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책을 직접 선정해서 보냄 

    매주 주간매경 서평 8년, MBC 일요일 아침 “독서와 인생” 라디오 프로그램 3년 진행

    코미디언 마가렛 조(Margaret Cho)의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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