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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목사의 음악목회 이야기] 사가랴의 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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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2-07 | 조회조회수 : 2,0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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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가랴의 크리스마스 캐롤

    베네딕투스(The Benedictus)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취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눅2:68-79)


    한 나이 많은 제사장이 성소에서 지성소 휘장 앞에 놓여있는 금향로에 천천히 다가갑니다. 다른 두명의 제사장이 그를 도와 한 사람은 타고 있는 숯불을 담은 금대접을 , 또 다른 제사장은 향을 담은 금그릇을 들고 있습니다. 제사장 사가랴가 몹시 감정에 북받쳐 있는 것은, 그가 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사장들 중에서 제비로 뽑혀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에서 이 엄청난 특권을 갖는 것은 이것이 유일한 시간일 것입니다. 


    그가 성소에 들어가 숯불 위에 향료를 뿌려 향을 피울 때 성소엔 고요한 침묵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성소에서 모든 일을 수행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그가 약속의 메시아의 선구자인 세레요한의 아버지가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천사의 말을 믿지않은 사가랴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천사의 예언은 사가랴에게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아내는 나이가 많고 아이가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의 말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사가랴는 자식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기가 태어났을 때 이웃과 친족들이 함께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난지 팔일에 할례를 위해 성전에 갔을 때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전통을 따르지 않은 이름인 요한을 고집합니다. 사람들이 남편인 사가랴에게 형용하여 무엇으로 이름하려 하는가 물으니 저가 서판을 달라하여 그 이름은 요한이라 쓰니 모두가 기이히 여깁니다. 이에 그의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기 시작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의 노래가 “Benedictus”로 알려지는 것은 그것이 라틴어 제목의 첫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Benedictus Dominus Deus Israel). 성령의 지시에 따라 사가랴의 노래의 찬송시는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눅1:67).


    사가랴의 찬송시는 다음과 같이 4개의 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메시아에 대한 감사의 노래입니다 (눅68-70). 하나님께서그의 백성을 돌아보아 구원을 베푸셨고, 약속의 메시아는 다윗 왕의 자손으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 위대한 구원을 노래합니다(눅1:71-75). 메시아는 구원자로서 긍휼을 베푸실 것입니다. 그는 언약, 특히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창12:1-3). 언약의 수혜자들은 그를 성결과 의로움으로 두려움 없이 섬길 것입니다. 


    • 세례요한의 역할을 예언합니다(눅1:76, 77). 사가랴의 아들의 임무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 약속은 아직 어린아이인 요한에게 직접 전해지고 있는데 구약의 두 곳의 예언을 상기시켜 줍니다. 즉 이사야 40장3절과 말라기3장1절입니다. 여기서 이 아이를 선지자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 4세기 동안 선지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 메시아의 구원을 예언합니다(눅1:78, 79). 메시아가 가져올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을 통하여 올 것입니다. 약속의 구속자는 어두움과 그늘에 앉은 사람들에게 비췰 돋는 해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백성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비록 사가랴의 노래는 유대인의 정치적 함축성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본질적으로 확고하게 영적인 것은, 그의 삶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축복받은 한 헌신적인 제사장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예언과 찬양의 분출이기 때문입니다.


    사가랴의 “The Benedictus”는 마리아의 찬가인 “The Magnificat”와 시므온의 “The Nunc Dimittis” 그리고 천사들의 “Gloria in Excelsis Deo”와 함께 신약의 의사이며 역사가인 누가가 들려주는 신약의 크리스마스 캐롤들입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인간의 마음에 도달할 때에 비로써 완성됩니다.    




     높이 계신 주께 (사가랴의 노래) by 오세광 with 강중현


    필자 김영국 목사는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공부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이며 스승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 동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에서 사역하였다. 지금은 저서와 번역, 그리고 웹사이트 매거진 “예배음악”(Worship Music)에서 음악목회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음악목회 경험과 사역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장로교출판사가 펴낸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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