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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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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2-18 | 조회조회수 : 1,4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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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우리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선교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20여 년 전에 애틀란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뉴난이라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예배 장소를 찾던 중 한 미국인 교회 재단이사회를 만났을 때 그 교회 교인이 한 말입니다. 


    예배당 빌려주는 교회가 전혀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자기 교회가 부흥하면서도 한인교회가 11시에 예배를 드리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개척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기아자동차 공장이 가까운 곳에 들어와 부흥해서 예배당도 건축했습니다. 


    모임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행했던 그 지역 감리사에게 제가 “나는 오늘부터 보수 신앙을 가진 그대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 교회 이사회가 그렇게 한인교회 개척을 환영한 것에 놀랐다고 합니다. 


    가끔 그날 회의 때 전혀 웃지도 않던 엄한 얼굴의 교인이 한인교회가 자기 교회를 찾아와서 교회 개척을 하게 되는 것이 그동안 선교를 위한 기도의 응답이라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발언을 한 것 깊은 감사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진보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세상이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곳 만드는 선교에 쓰신다면 보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를 세우는 선교에 쓰십니다.


    ​지난 수요일 교회 근처 모텔에 수용되어 있는 난민들이 교회에 왔습니다. 그들을 초대한 장로님이 음식은 100명분 가까이 준비했는데 10명만 온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50명이 왔습니다. 그분들이 남은 음식까지 싸가지고 가서 오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것을 보고 장로님이 기뻐하셨습니다. 


    오는 수요일에는 더 많이 블레싱 스토어에 겨울옷을 가지러 올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100여 명 있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회에서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어려운 이웃 돕는 것을 행복해 하는 블레싱 스토어 사역팀과 장로님을 보면서 “선교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감사한 옛날 미국 교회 교인이 생각났습니다.


    ​뉴욕 목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뉴욕은 선교가 찾아오는 곳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뉴욕을 찾아옵니다. 미국 사회 문제가 뉴욕에 가득합니다. 교회가 할 일이 많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지역사회 선교의 과제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보람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 교인들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돕는 일에 남다른 열정과 헌신이 있습니다. 기아대책본부가 부탁한 우크라이나 난민 겨울나기 헌금도 목표액이 달성되었습니다. 필요한 헌금이 다 모였다고 했더니 사무총장 정승호 목사님이 “목사님, 난민센타 임대비용도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그래서 “뭘 자꾸 더 해 달라고 그래”라고 했더니 “세상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도와주셔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40여 년 전 제가 시카고에서 교회 개척하고 어려울 때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때 $500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500을 잊지 못합니다. 돈도 귀하지만 나의 목회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교회와 이웃돕기를 위해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앞으로 이 헌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희년 희망 나눔 선교’라 하고 희망을 품은 교회와 선교에 지원할 것입니다. 헌금을 전달받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필요하신 곳에 마음껏 쓰임 받도록 장로님 사업을 축복하시옵소서!” 후러싱제일교회가 예수의 이름으로 나눔과 섬김에 넉넉하고 열심인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가 큽니다.


    어제 중보기도팀과 만났습니다. 기도제목이 날이 갈수록 늘어갑니다. 아픈 교인들 많고 함께 기도해야 할 제목이 많습니다. 어제 새벽기도 시간 너무 감사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사택 앞 아파트에 앰뷸런스가 왔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권사님 한 분이 응급실로 갔다는 목회실 메시지를 받았는데 바로 중보기도팀에 ‘긴급기도’가 올라왔습니다. 제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걱정이 몰려옵니다. 새벽기도 찬양시간에도 그 권사님 생각을 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설교하러 강단에 섰는데 그 권사님이 살아서 돌아와 뒷자리에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와락 울 뻔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 기다리는 이 계절 함께 기도하게 하시고 예수님 사랑 나눔과 섬길 수 있는 교회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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