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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청원서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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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3-01 | 조회조회수 : 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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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솔제니친(1918-2008)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이반 투르게네프나 레프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문학적 천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인류애와 종교적 차원에서 공헌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소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템플턴 상의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문학가이자 사상가 혹은 문화비평가로서 “종교와 신앙을 경시하는 문화적 풍조가 바로 문명 파괴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종교와 신앙을 경시하는 문화전쟁이 한참 진행 중입니다. 지난 13년에 동안에 걸쳐 세속주의적 운동가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시킨 AB665, AB223, AB1078, AB5, AB230, 그리고 AB352의 친동성애적 법안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붕괴시키는 공세를 취하였습니다. 21세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곳에서도 사람들을 증오로 무장시키고 계급투쟁의 전사로 세우기 위하여, 신앙과 경건이 결여된 사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 정체성 혁명을 수행하는 저변에는 교회와 국가의 권위에 대한 공격이 핵심에 있습니다. 

       

    솔제니친은 이미 1978년 하버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현재 서구의 세속화와 공산주의의 공통된 뿌리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현재에도 그러한 마르크스주의적 공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소련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기 전에 이미 그들은 소련과 중국의 혁명 방법으로 서구 자본주의사회를 바꿀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혁명운동의 방향을 문화투쟁으로 바꾸었습니다. 곧 신좌파, 혹은 네오마르크스주의의 이름으로 신앙을 편협하고, 억압적이며, 반인권적인 태도라고 비판하며 정치적 정도(political correctness)를 강요합니다. 

       

    이러한 신좌파적 운동의 기저에는 이탈리아의 문화적 헤게모니론의 안토니오 그람시, 성 해방을 실천하려고 한 헝가리의 게오르그 루카치, 프랑스에서 드골 정부와 교회를 공격한 68혁명 세력과 독일의 무신론적 프랑크푸르트학파 등이 전면에 있습니다. 그들의 근저에는 또한 폴 리쾨르가 말하는 신앙과 성경에 대한 의심의 대가들인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드가 제공하는 세속적 패러다임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조는 아이들과 젊은이의 영혼을 사로잡아 무신론으로, 기독교에 대한 거부와 증오로 시작하여 기존 윤리적 기준의 해체를 도모합니다. 

       

    쾌락의 추구와 성 정체성의 파괴, 자녀에 대한 부모 권리의 차단 및 신앙적 가치관의 훼손에 맞서기 위하여, 요즈음 남가주 교계는 청원서 서명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자녀들의 성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발의안 청원서 서명입니다. 특히 세속적 공격의 전방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 아동 보호법 주민발의안 서명 켐페인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여러 단체가 너무도 소중합니다. “차세대를 위한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는 시민운동단체”(TVNEXT)를 필두로, 남가주서명운동본부, 남가주기독교회협의회와 각 지역 교회협의회, 목사회와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교회와 목회자, 복음 방송, 기독교 신문사, 이익단체, 선교단체의 도움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 사람의 서명이 모여, 가치관 격돌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법을 통하여 우리 자녀들에게 새로운 영적 자유와 평강이 임할 것을 기대합니다. 현대의 영적 전쟁은 축사(exorcism)가 아니라, 청원서 서명운동이라는 입법 운동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엡 6:12)입니다. 악한 이 세상에서 우리와 우리 자녀의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Freedom is not free).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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