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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예수와 욥의 고난이 가진 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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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3-15 | 조회조회수 : 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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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중 가장 영적인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왕으로 임하시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종려주일로부터 시작하여 부활주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가장 영적으로 깊은 도전의 때를 지내고 있습니다. 고난 주간은 종려주일과 부활주일 사이의 6일입니다. 예수님은 고난 주간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3시에 운명하십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함께 구약에서 고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욥의 고난을 함께 묵상해 봅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고난과 욥의 고난이 가진 유사성은 의인이 당하는 고난이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무죄함을 욥과 같은 차원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욥 자신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욥 9:2) 말할 수 없으며, 하나님과 변론한다 하여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할 것”(욥 9:3)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이 친구들에게 항의하는 이유는 자신이 의롭게 살아왔으며, 하나님이 자신을 “테스트해 보시면 순금같이 나올 것”(욥 23:10)이며, 그런 고난을 받을 만한 악인이 아님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욥 23:11-12). 하나님께서도 욥이 친구들보다 의롭다고 하시니, 이는 욥같이 “악에서 떠난 자”도 고난 당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계십니다(욥 1:8, 욥 42: 7, 9).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 역시 완벽하게 무죄한 의인의 고난이며, 주님의 죽음은 우리 죄인을 위한 대속의 고난과 죽음입니다.

       

    둘째로 예수님과 욥의 고난은 사탄의 세력과 연루된 고난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이미 창세기 3장 15절과 이사야 53장과 같은 말씀에 예언되었습니다. 여인의 후손이신 예수께서 뱀의 후손, 곧 사탄의 후손을 통해 받을 고난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오히려 사탄을 전쟁에서 패퇴시킵니다. 

       

    욥의 고난도 하나님께서 천사와 함께하는 천상 회의(heavenly council)에 초청받은 사탄의 문제 제기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욥의 고난은 의인의 고난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싸움에 동원된 용사의 것입니다. 욥은 이 극심한 환란과 인내 속에서, 자신의 의로움과 가히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깨닫고,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와 압도적인 지혜의 말씀 아래서 깨닫고, 회개하며, 영적으로 겸손한 자가 됩니다(욥 42:1-6). 예수님의 고난과 욥의 고난은 모두 하나님의 승리와 사탄의 패퇴로 마무리됩니다. 

       

    셋째로 예수님과 욥의 고난은 모두 값진 승리의 전리품으로 보상받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는 성도의 머리가 되시는 주의 영광으로 맺어집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 됩니다. 예수의 고난은 하나님의 “천상 회의”에 버금가는 그리스도의 몸 “지상 교회”로 귀결됩니다. 이로써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모든 존재가 그리스도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욥에게도 즐거운 갑절의 축복이 이어졌습니다. 갑절의 양, 낙타, 많은 소와 암나귀를 받고, 하늘과 땅의 10자녀로 갑절의 생명을 은혜로 받습니다. 

       

    의로운 자의 고난에는 상급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이 그의 백성을 일으켜 새로운 에덴을 회복합니다. 욥의 고난 또한 그의 신앙의 성숙은 물론이요,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고 장수와 부요함을 누리게 됩니다. 선한 일을 하는 중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때가 이르면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다가 결코 실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아시고 반드시 갚아주십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고난 주간을 묵상하며 나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큰 복을 선언합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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