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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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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3-18 | 조회조회수 : 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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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잔치에 참여하고 갑니다!” 지난 주일 열렸던 ‘교회 창립 120주년 감사 및 임직 예배’에서 설교를 맡으셨던 정희수 감독님께서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신나는 잔치였습니다. 예배는 물론 식사와 선물까지 온 교회에 잔칫집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있었던 기쁨과 감사의 잔치를 치르면서 이런 은혜로운 잔치가 열릴 수 있도록 뒤에서 수고한 손길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120주년 기념 사업 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번의 회의를 하면서 해야 할 일들을 정했습니다. 초청장을 만들어 발송했습니다. 교회 대청소를 하면서 온 교우들이 손님 맞을 채비를 했습니다. 낡은 문에 새롭게 페인트를 칠했고, 깨진 유리창도 고쳤습니다. 


    찬양대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헌금 특송을 위해서 혼성 중창단이 조직되었습니다. 임직하시는 분들은 교육과 고시/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교회적으로는 기념품과 임직자들에게 줄 꽃목걸이와 임직패를 준비했습니다. 배너도 새로 달았습니다. 여선교회와 봉사부에서는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마음과 손을 모았습니다. 김치를 담그고, 갈비찜도 직접 했습니다. 테이블 세팅까지 하면서 식탁을 차렸습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LA연합감리교회 창립 120주년 감사 및 임직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늘 뵙던 분들이 그날따라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새롭게 집사와 권사, 장로로 또 이명 권사로 임직받으시는 분들을 뵐 때는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명예 권사와 명예 장로로 취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오랜 세월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과 기도가 우리 교회를 지금까지 지켜낸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 생일을 축하하고, 임직받으시는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오신 손님들과 오랜만에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을 뵐 때 마음이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멀리 이사 가셔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교단의 상황으로 인해서 한동안 교회에서 뵙지 못했기에 서먹할 만도 했는데, 그 서먹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치 바로 지난주에 함께 예배드렸던 분들처럼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낯선 땅에 심기운 한 알의 밀알과 같았던 교회를 생명의 신비로 채우시고, 기적과도 같은 은총으로 덧입히셔서 지난 120년간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일구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배 부름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으로 시작한 예배는 고계홍 장로님의 정갈한 기도와 찬양대의 은혜로운 찬양으로 이어졌습니다. 


    위스콘신 연회의 주재 감독이자 한인목회 강화협의회 회장이신 정희수 감독님께서 “영으로 충만한 교회”라는 제목으로 은혜로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정 감독님은 설교에 앞서 캘팩연회의 감독님을 대신해서 교회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장을 전달하셨습니다. 설교 후에는 장학순 목사님과 김호용 목사님께서 한인목회 강화협의회와 캘팩 한인교회협의회를 대표해서 축하의 인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서부지역 직제 심사 위원장이신 오경환 목사님께서 임직식을 인도해 주셨고, 임직자를 대표해서 송호인 장로님께서 진솔한 믿음의 고백과 다짐을 했습니다. 김광진 목사님은 자신의 순서가 ‘권면(Encouragement)의 말씀’인데, 그 대신 ‘낙심시키는(Discouragement) 말’을 하겠다고 하시면서 임직자가 가져야 할 겸손한 자세를 역설적으로 당부하셨습니다. 혼성중창단의 봉헌 특송과 이경식 목사님의 봉헌 기도 후에 120주년기념사업 협의회를 맡고 계시는 정일 장로님께서 감사의 인사를 해 주셨고, 김웅민 목사님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쳤습니다. 


    신나는 잔치는 그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남가주감리교 은퇴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70여 분이 월요일에 우리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식사도 나누셨습니다. 또 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전국에서 모인 한인 총회의 임원들이 수련회를 교회에서 가졌습니다. 모든 일들을 분주하게 치르면서 몸은 피곤했지만, 영은 신나는 잔치에 참여한 것 같은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 신나는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여러분의 삶과 가정을 통해 날마다 신나는 잔치가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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