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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원 편지] 부활생명은 환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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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3-20 | 조회조회수 : 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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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원 편지 - 


    “새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질때…”



    “청라언덕과 같은 내마음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 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언땅에 귀를 대고, 귀먹고 작곡한 베토벤의 9심포니, “고뇌에서 환희” 를 듣는다. 눈이 멀고서야 지었을 쉴러의 Ode to Joy-환희의 서사시를 읽는다.


    잿빛 흙속에 감추인 찬란한 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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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포니아 야생화


    겨울 한복판, 앙상하게 들어낸 나목의 수치를 보며 봄노래를 부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 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마음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 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박태준작곡 이은상 작사 우리 노래 “동무생각”이다.


    봄꿈을 꾸는 마음에 봄소식이 초조하다. 비닐하우스에서 피운 복사꽃을 신문 사진에서 미리 보아도 봄은 오히려 멀리서만 느 껴 올 뿐이다. 봄은 아직 긴겨울 눈속에 누어 졸고만 있는 듯, 길게만 느껴지는 올겨울, 얼어붙은 땅위에 서서 꾸물거리고 있는 봄을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앙상하게 뼈만 붙은 겨울나무 가지, 그러나 봄이 오면 피어나고야 말 꽃가지를 그리면서 봄환상의 동면 속에 이 음울한 긴 침묵을 인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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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포니아 야생화
     

    무덤 같은 적막한 고요다, 겨울 외톨이 외로움이다,


    그런데도 얼어붙은 땅속에서 들려 오는 생명들의 봄 함성이 있다. 조금 있으면 지축을 흔들면서 터져 나오고야 말 생명의 합창을 듣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잿빛밖에 없는 이 겨울 암울한 회색속에 숨어 있는 찬란한 색의 향연을 기다린다.


    겨울은 인생의 실패 같기도 하고, 냉혹한 엄동 바람은, 세상의 냉소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봄을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생명 에는 시간이 있고, 흔적없는 땅속에 생명 뿌리를 알기때문이다.


    인생에도 겨울이 있고, 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생명이기 때문 이다. 인생의 봄이 봄다운 환희를 꽃피우려면 냉엄한 겨울의 시련을 이기고 죽은 듯 기다릴 줄 아는 인내, 절망같은 무덤 속에서 참아야 하는 외로운 침묵도 뚫어야 한다.


    올봄이 유난히 기다려 지는 것은 올봄에 뿌려야 핳 꽃씨들을 보 아 두었기 때문일까. 얼어 붙은 캠퍼스 어느구석에 꿈을 심고 왔기 때문일까.


    겨울 한복판, 앙상하게 들어낸 나목의 수치를 보며 봄노래를 부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 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마음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 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인류 공동체의 운명, <네>가 없는 <내>가 있을 수 없고, <네가없는 없는 나>가 있을수없는 생명의 유기적 공동체다. <네>속에서 <내>가 피어 나고 <내>속에서 <네>가 피어나는 몸을 이룬 생명 공공체 예수몸된 교회의 혁명이다.


    예수부활은 교회 부활이다. 교회의 참된 부활이 생명이 될때 교회의 참된 부활이 사랑이될때 세상도 살고 인류도 새로산다.


    새봄이 꽃밭으로 세상을 덮는다. 암울천지에 꽃의 교향악을 울린다.


    우리는 지금 인류역사의 막바지 겨울을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의 새봄을 그리며 내가 부활의 존재인가 심각하게 묻고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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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가는 계절을 왜 초조하게 재고 있는가. 하늘의 시간이 생명의 마디마디를 재고 있다…..


    언땅에 귀를 대고, 귀먹고 작곡한 베토벤의 9심포니, “고뇌에서 환희” 를 듣는다. 눈이 멀고서야 지었을 쉴러의 Ode to Joy-환희의 서사시를 읽는다. 잿빛 흙속에 감추인 찬란한 나를 본다


    .


    <네>가 <내>게서 사랑으로 피어나라고….동무야 친구야, 얼어붙은 너와 나 사이에 살로 다시 엮어지고, 피로 사랑이 흐르게 하 자.


    2021년대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질 때,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네>가 <내 >게서 피어나기를 꿈을 꾸듯 기다려 본다..


    글.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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