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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민 목사의 목회서신] 깊은 우정을 가꾸고 낯선 만남을 환대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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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4-15 | 조회조회수 : 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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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저의 가장 좋은 친구이십니다. 천지를 지으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신 것은 경이로운 은총입니다. 이 세상의 친구들이 우리를 다 버려도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떠나지 않으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제가 모국에 나오면 꼭 만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염희승 목사님입니다. 염희승 목사님은 서울신학대학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1975년 대학에 입학했을 때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에 평생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중히 여기는 친구는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친구가 농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친구는 공을 넣을 기회가 있어도, 가능하면 다른 친구들이 공을 넣을 수 있도록 패스해 주었습니다. 음식을 함께 먹으러 가도 음식을 지나치게 탐하지 않았습니다. 낚시를 함께 가고 캠핑을 가면 남이 하기 싫은 일을 자원해서 했습니다. 친구는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철학을 좋아했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거의 가능하지 않을 놀라운 일이 제 생애에 있었습니다. 그 일은 제가 좋아하는 친구와 군대 생활을 함께한 것입니다. 저는 상병 계급장을 달고 친구는 이병 계급장을 달고 같은 장소에서 군대 생활을 함께했습니다.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 때문에 힘든 군대 생활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와 군대 생활을 함께했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할 때 친구는 군인교회 군종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지금 서울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에서 30여 명 정도 되는 성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제가 잘 되었을 때 참으로 기뻐해 주고, 제가 힘들 때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친구입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는 제 친구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끼고 사랑합니다. 멀리서지만 늘 그리워합니다.

      

    서울신학대학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 외에도 깊은 우정을 나누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울여대 장경철 교수님은 제게 우정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신 분입니다. 서울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과도  40년의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작도 섬에서 목회하는 박승로 목사님도 좋은 친구입니다. 제가 보배처럼 여기는 분들을 짧은 글 속에 다 소개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서 우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존 맥스웰은 “진실한 친구 한 명은 금은보화보다도 더 귀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헬렌 켈러는 “내 친구들이야말로 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수놓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는 방법으로 내가 지닌 한계를 변화시켜 아름다운 특권의 자리에 올려놓아 주었다. 상실의 그림자 속에서도 청명하고 행복한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C. S. 루이스는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크리스천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깊은 우정을 가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성 들여 가꾸어야 하는 정원처럼 우정도 가꾸어야 합니다. 우정을 가꾸기 위해서는 친구의 장점뿐 아니라 친구의 약점, 결점, 실수, 그리고 실패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사랑은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잠 10:12, 17:9; 벧전 4:8). 실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난 자리에 끝까지 함께 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입니다. 저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지금 저와 우정을 나누는 분들은 제가 실패했을 때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저를 지지해 준 분들입니다. 새생명비전교회 가족들은 저의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내도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청춘의 때에 뜨겁게 사랑했던 아내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좋은 친구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나누는 사랑은 뜨겁지 않고 은은합니다. 집착하지 않습니다. 뿌리와 날개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사랑입니다. 서로의 선을 지켜주고, 서로의 경계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랑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입니다. 서로가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사랑입니다. 좋은 친구는 상대의 어두운 그늘을 알면서도 그 그늘까지 사랑할 줄 압니다. 좋은 친구는 우리의 최악의 모습을 보면서도 최선의 모습을 절대 잊지 않습니다.

      

    깊은 우정을 가꾸는 것과 함께 낯선 만남을 환대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낯선 만남을 통해 우리를 축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낯선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놀라운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요셉과 다니엘의 생애를 묵상해 보십시오. 그들에게 은총을 베푼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모국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만남, 그리고 낯선 만남을 위해 기도합니다.


    깊은 우정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면 새로운 만남은 우리 삶을 새롭게 창조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됩니다.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이 열립니다. 새로운 미래가 전개됩니다. 깊은 우정을 가꾸십시오. 또한 낯선 만남에 마음의 문을 열어 놓으십시오. 하나님은 아름다운 우정과 낯선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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