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장로 칼럼] 10살 손녀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전해 준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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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한때는 펜으로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하던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손으로 정성껏 카드를 써서 보내는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해 즉시 보낼 수 있으니, 편리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참으로 좋은 세상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때 예쁜 카드에 손글씨로 마음을 담아 직접 써 내려가는 일은, 여전히 귀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남을 일이라 생각된다. 짧은 문장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정성은 디지털 메시지와는 또 다른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 주일학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에게 예수님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적어 보게 하는 시간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 보고, 그것을 함께 읽고 나누는 과정은 주일학교의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신앙 훈련이라 여겨진다.
크리스마스 때가 다가와서 아내와 나는 큰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열 살 된 손녀가 교회 주일학교에서 예수님께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딸이 나에게 보여 주었다. 조심스레 그 내용을 읽어 보니, 글도 또박또박 잘 썼을 뿐 아니라 어린 손녀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 그리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나의 마음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감동이 밀려왔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 마음속에 복음의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느끼며 할아버지로서 가슴이 뿌듯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왔다. 또한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이러한 귀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예수님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의 마음밭에 복음의 씨앗을 정성껏 심어 주는 신앙 교육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아래는 손녀가 영어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글이다. 이 글은 아이의 순수한 고백이기에 있는 그대로 함께 나누고자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예수님께,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에 감사드려요.
예수님을 정말 많이 사랑해요!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일과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저는 항상 기억할 거에요.
제가 죄를 지을 때 용서해 주세요.
제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항상 노력할 게요.
저는 영원히 예수님을 사랑할 거에요!
하나님,
저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사랑해요 ????
사랑해요 ????
이처럼 순수한 어린 손녀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비록 어리지만 죄를 알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우리 어른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 역시 이 아이의 순수한 고백처럼 늘 예수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죄를 겸손히 고백하며,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려 애쓰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손녀의 작은 카드 한 장을 통해, 할아버지인 내가 오히려 더 큰 신앙의 교훈과 깊은 감동을 얻게 되었다. 이 귀한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의 추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성탄절은 평소보다 더욱 은혜롭고 감동적으로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이훈구 장로(G2G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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