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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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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2-26 | 조회조회수 : 2,3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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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아침, 동네 앞산 ‘뷰드리 순환로’(Beaudry Loop)를 걸었습니다. 5.8마일의 흙길은 어제의 비로 부드럽습니다. 싸늘한 날씨로 구름 낀 정상에 이르는 동안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하산 중에 몇몇 사람들이 올라오며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하는데, “해피 할러데이!”라 말하는 사람은 이제 한 사람도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어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성탄 이브 점등식을 보았습니다. 백악관에서 영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드는 영상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성탄절을 축하했고, 율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이 국경일로 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은 미국에서 기독교적 전통이 예술, 음악, 문화, 정치와 일상적 삶의 전반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무엇보다도 가정이 미국적 삶의 건강한 ‘기반’(bedrock)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지역사회의 빛이 되는 봉사자와 지도자, 선생님과 목회자와 종교인, 그리고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과 군인의 봉사를 치하하였습니다. 

   

기독교가 ‘시민 종교’(civil religion)로서 교양을 이루고, 다양한 예식, 공적 생활, 문화와 국경일과 대통령의 취임 선서에서 거의 공통으로 시행되는 것은 미국의 건국과 역사적 발전 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국가 원수의 행위는 개인의 신앙적 표출일 수 있지만, 국가적 일체감을 위한 정치 신학적 언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은 국민과 나라를 축복함으로 메시지를 마쳤습니다. “여러분에게 복이 있기를!” 그리고 “미합중국을 축복하소서!”라고 말합니다. 강력한 신앙적 바탕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3,000년 전 유대왕국을 건설한 성경의 다윗왕을 연상시킵니다. 다윗왕은 많은 전쟁을 통해 왕국을 건설한 사람입니다. 여호와께서 출애굽 시절에 약속한 땅을 다윗은 전쟁을 통해 확보하였습니다. 많은 피를 손에 묻힌 다윗은 그러나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았습니다.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다윗을 포함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다윗은 자신의 시편 144편에서 복 받은 백성의 비전을 제공합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144:15). 다윗의 시적 상상력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나라’의 복에 미칩니다. 다윗은 그 나라의 받을 복을 노래합니다. 첫째는 왕을 견고하게 지켜주시는 ‘국가적 안보의 복’입니다. 다윗은 여호와가 왕의 “사랑”과 “요새”이며, “건지시는 자”이자 “방패”라고 노래합니다. 그는 큰 풍파와 이방인의 공격에서 구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합니다(시 144:1-2, 7).

   

둘째,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의 비전은 경제적 풍요입니다. 다윗은 백성의 “창고에 백곡이 가득하고”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고” “수소는 무겁게 짐 실은” 나라를 노래합니다(13-14). 그 나라의 복은 “거리에서 슬피 부르짖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셋째로 신적인 복락으로 충만한 나라의 특징은 미래의 평안입니다. 다윗은 이 평안의 증거를 후손에게서 찾습니다. 다윗은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고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과 같은 미래를 소망했습니다. 평화와 부요가 우리 시대로 끝난다면 그것은 비극입니다. 우리 이후의 세대가 더 잘돼야 기쁨과 보람이 됩니다. 

   

다윗의 기도는 갈등하는 이 시대의 미국과 고국을 위한 기도 제목이기도 합니다. 견고하고 안전한 독립 국가, 슬픈 부르짖음이 없는 정의로운 나라, 무력이 아닌 숭고한 정신과 문화로 존중받는 나라, 그리고 고난을 겪는 나라가 회복하기 위해 힘쓸 때 기준을 삼는 나라의 비전을 우리는 바라봅니다. 코리안-아메리칸은 그러한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간구합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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