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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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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0-16 | 조회조회수 : 1,3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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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제 23회 언더우드 선교상 오은성·김장섭 선교사

    "트리니티 기독종합학교 설립해 지역 아동 교육에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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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성 선교사와 김장섭 선교사 ⓒ데일리굿뉴스


    "우리 힘으로 해온 게 아니라서 자랑할 게 아무것도 없죠. 대표로 저희가 상을 받긴 했지만 그 뒤에는 많은 동역자들과 가족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민망할 따름이에요."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오은성·김장섭 선교사 부부는 아프리카 차드에서 17년째 사역해오고 있다. 외지에서 이름 없이 복음을 전해온 이들은 지난 12일 제 23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해외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부부는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에 걸맞는 삶을 살아왔다. 선교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보건위생교육, 식수 펌프 지원, 트리니티 기독종합학교 운영, EMT교회 주일학교 사역 등 다양한 범위에서 사역을 전개해왔다.


    오은성 선교사는 "부족한 제가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저희는 선교사로서 대표성을 띠는 것일 뿐이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이 사역 뒤에 드러나지 않은 많은 동역자들과 결핍을 당연하게 생각해준 가족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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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출신인 오 선교사는 학창시절 한 대학선교단체에서 의료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서원을 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중, 당시 전도사였던 남편 김장섭 선교사를 만나 동일한 사명을 확인하고 결혼 후 선교사로 헌신하게 됐다.


    선교지를 결정하던 중, 지인 목사의 소개로 알게 된 어느 선교사를 통해 차드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남편 김장섭 선교사는 단기 정탐을 다녀온 후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은 없다’며 차드로의 파송을 결정했다.


    사역의 첫 발을 내딛은 2006년, 차드는 내전으로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입국 후 반란군의 공격을 연달아 겪으며 피난을 다녀야 했지만 두 선교사는 수도 주변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이어갔다. 특히 간호사 출신이었던 오 선교사는 보건의료교육과 고아원 방문 진료를 펼쳤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내전이 발생했다. 선교사들 모두가 차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설상가상 한국에 잠시 귀국해 있는 동안 중학생이었던 딸은 차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결국 자녀를 홀로 한국에 두고 다시 선교지로 돌아온 오 선교사 내외는 오지 마을을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고 식수펌프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역을 이어갔다.


    처음부터 학교를 운영할 계획은 없었다. 단순히 교회 개척 후 주일학교 사역을 진행했는데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몰려왔다. 아프리카는 집집마다 자녀가 기본 5명에서 10명 정도로 아동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복음을 심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부부는 ‘트리니티 학교’설립을 계획하게 됐다. 게다가 공교육의 낮은 수준과 이로 인한 높은 문맹률은 말씀을 접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오 선교사 내외는 학교 사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교회 부설 유치원을 개원했고 이어 2014년부터는 초등학교 과정부터 1년에 한 학년씩 개설해왔다. 올해 중학교 4학년 과정까지 마련됐다. 학교 사역 원칙은 말씀을 먼저 가르친 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성경 암송을 통해 학생들이 말씀 구절을 외워야만 유급이 되지 않도록 했다.


    김장섭 선교사는 “아이들에게 복음이 심겨져 있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어 반신반의하던 어느 날 말씀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이 정확하게 답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또 교육적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 매년 도 단위로 개최되는 경시대회에서 1등과 2등을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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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현지인에게 학교를 이양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선교사가 떠나도 운영이 되도록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금에 대한 정직성이 부족한 차드인들에게 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학교가 복음을 위해 쓰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있다.


    오 선교사는 “기존 학교에서 NGO(비영리단체)들이 건물만 지어주고 떠나 곧바로 문제가 생기는 폐혜를 많이 목격해왔다”며 “후원자분들을 통해 세워진 학교가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교사 내외는 트리니티 학교가 고등학교 과정까지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고등교육 기관을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땅까지는 마련해둔 상황이지만 과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 해 두 칸씩 교실을 증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 실험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나 보건실에 대한 소원함이 크다. 차드 학교에는 따로 보건실이 없기 때문이다. 여건이 마련되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보건실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장섭 선교사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재정이 채워져서 트리니티 학교가 복음 사역에 쓰임 받기를기도 부탁드린다”며 “차드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 또 세워진 교회들도 말씀 위에 잘 세워져야 하는데 아프리카의 정령 숭배와 혼합되어 있는 것이 많다. 차드의 교회들이 바로 서가기를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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