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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편지] 체코 이종실 선교사5 현지 교회와의 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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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2-11 | 조회조회수 : 6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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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코빌리시교회의 어린이들.


기독교 인구가 1%에 불과한 체코의 주류 개신교단인 체코형제복음교회 총회장과 함께 1997년 3월에 우리 교단 총회를 방문하게 됐다. 필자가 프라하에 도착한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양 교단은 이미 내가 이곳에 오기 오래 전부터 교류하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체코교회 실무자가 우리 교단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필자에게 조언을 구해왔고, 결국 필자는 총회장과 한국까지 방문하게 됐다. 당시 스메타나 총회장 내외의 방문은 양 교단 간의 선교 협정으로 확대됐고, 나의 선교사 파송까지 그 자리에서 협의돼, 나는 한국에 남아 인선과 훈련의 절차를 밟은 후 후원단체의 과분한 환대 속에서 체코로 돌아가게 됐다.


처음엔 양 교단의 소통을 위한 코디네이터로 시작해, 체코 총회는 나를 '전체 교회를 위한 설교 목사'로, 그리고 몇 년 후엔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와 '해외교회협력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총회 안에 이들 자문위원회 외에 신학, 규정, 예전, 평신도, 어린이, 장애인 봉사자, 사회문제, 교회음악, 환경문제, 재정 등 모두 13 개 자문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이 자문위원회들은 총회 위임 업무와 결의 사항들을 연구해 6년 임기의 총회 실행위원회를 보좌하는 기구다. 이 실행위원회 회장이 총회장이다.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연구하고 협의한 사항을 총회 실행위원회가 결의해 공식화하는 절차를 밟는다. 


덕분에 나는 교단의 전체 교회 상황뿐 아니라 정교회와 가톨릭을 포함한 체코 기독교 전반에 대해 그리고 체코형제복음교회가 속한 세계교회협의회, 유럽교회협의회, 로이엔베르크협약,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세계루터교회연맹 등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과 유럽 국가들의 개신 교회들, 쿠바, 대만, 미국 등 동역교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슈들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일 년에 몇 차례 열리는 회의는 대체로 오전 9시에 시작해 점심으로 주문한 피자를 나눠먹으면서 오후 4~5시까지 진지하게 이어졌다. 이 회의에서 한국교회의 관점과 경험을 조금이라도 영향력 있게 나누기 위해 사전에 논의할 의제와 자료들을 공부하는 것은 나의 중요한 업무였다.


1993년 프라하에 첫발을 디딘 다음날 총회 에큐메니칼 담당자를 방문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교단 내 가장 선교적 비전이 분명한 교회 또는 목회자들을 소개받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코빌리시교회 이르지 슈토레크 목사였다. 나와 가족은 그 교회를 출석했다. 만 6년을 슈토레크 목사와 교제하며 그의 목회와 선교 비전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어렵사리 그와 동역을 시작했다. 


체코교회와 한국교회의 행정 시스템은 크게 다르다. 체코교회의 목회자 청빙 절차는 교단 총회가 목회자를 고용해 봉급을 지불하고, 개교회는 총회가 고용한 목회자와 업무계약을 맺는 형식이다. 만약 목회자가 어떤 교회에서 업무계약 외의 새로운 일을 하려면, 당회의 결의를 받아야 한다. 당회와 교인들을 어렵게 설득해 2000년에 프라하 코빌리시교회 사역이 시작됐다. 동역을 시작한지 3년 반 만에 그는 함께 꿈꾸던 교회의 비전을 나의 어깨에 모두 올려놓고 60세 젊은 나이로 먼저 하나님 나라로 떠나 버렸다.


이종실 목사 / 총회 파송 체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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