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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한흠 목사와 제자도, 다시 되새겨본 그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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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1,8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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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제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배창돈 외 14인 지음/은보포럼)

    제자훈련 정신으로 목회 현장을 뛰는 후배들이 고 옥한흠 목사의 ‘제자도’에 관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옥한흠 목사는 책 ‘평신도를 깨운다’에서 제자도를 ‘예수님이 원하는 평신도상’이라고 정의했다. 또 ‘인격적 의탁’ ‘섬기는 종’ ‘복음의 증인’이라는 세 가지 열매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장 ‘제자의 길은 무엇인가’에서는 제자도의 본질인 인격적 의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자의 길이란 단순히 어떤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누리고 사람을 섬기며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사는 것이다. 제자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 핵심엔 예수님을 사랑해 대가를 지불하길 기뻐하는 자발적 사랑이 있다.

    이론적으로 늘 헷갈리던 사복음서 속 제자와 서신서의 관계도 소개했다. ‘제자’라는 단어가 사복음서에서 늘 등장하다가 서신서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제자의 의미가 사라진 게 아니다. 단어가 ‘온전한 자’와 ‘본받는 자’로 대체된 것이다. 즉 예수님의 제자란 예수님을 닮아 온전해지는 사람을 의미한다.

    둘째 장 ‘제자 되기를 열망하라’에서는 잘못된 제자훈련의 오해를 바로잡고, 참된 제자도를 회복해야 함을 말한다. 대중매체에 꽤 등장했던 강압적인 제자훈련은 은혜와 훈련에 대한 잘못된 신학에 기인한 것이다. 영성신학자 리처드 포스터는 ‘영성훈련’에서 “사람은 훈련으로 변화되지 않고 오직 은혜로 변화된다. 훈련은 은혜를 받기 위한 통로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훈련과 은혜의 순서가 중요하다. 훈련으로 변화되는 게 아니라, 은혜의 반응으로서 순종이 바로 ‘칭의와 성화가 분리되지 않는 바른 제자도’의 과정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 이전에 만남과 동행이 우선돼야 한다. 바른 이해가 동반될 때 사람은 전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열매를 맺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시대를 맞아 제자훈련이 어떤 모습으로 적용돼야 할지도 논한다. 뉴노멀 시대에 맞는 가정, 말씀 중심의 공동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옥한흠 목사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혼란의 시기에 가장 필요한 건 참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목회의 참된 본질이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다. 책은 지금 예수님이 원하는 그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된 방향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오늘 우리는 참된 제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나는 오늘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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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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