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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에 숨은 유혹, 지혜롭게 대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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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02 | 조회조회수 : 1,6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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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일상의 유혹’(손성찬 지음/토기장이)

    개척교회 목사 아들이 개척교회 목사가 됐다. 아버지 인생을 보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쳤고, 세속 가치와 기독교 신앙을 견주며 청년 시절을 보냈다. 청년 시기엔 신학을 공부하며 더 강렬한 내적 분투를 했다. 그러다 결국 폭풍 속의 주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된다. 이 책은 그랬던 저자가 펜을 들어 자기를 헤집어놓았던 생각을 담담히 정리한 것이다. 문체는 담담하나, 수없이 자신을 괴롭혔던 일상의 폭풍우를 풀어내는 모습이 곳곳에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 이전부터 끊임없이 다음세대와 소통하며 이들의 고민을 상담했다. 이런 노력이 전작 ‘묻다 믿다 하다’뿐 아니라 이번 책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상아탑의 진리가 아닌, 대중이 일상에서 찾아낼 수 있는 진리를 알리는 데 탁월하다. 책에는 교회 밖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이 적잖다. 이런 연유로 첫 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중반까지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중간중간 밑줄을 치고자 형광펜을 집어들 것이고, 다 읽고 난 후엔 좋았던 부분을 되새기고자 구간마다 접어놓은 곳을 다시 펼칠 것이다. 책 내용이 남이 아닌 내 이야기 같아서 그렇다.

    읽다 보면 공감하며 미소지을 때도 있지만, 때론 너무 적나라한 모습이 들킨 것 같아 공연히 허공을 응시할 때도 있다. 다만 유혹의 지점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신앙적 대안을 제시해 변화를 유도한다. 필자가 우리 교회 청년과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낸 부분 중 하나를 소개한다.

    “그렇게 그가 미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 온종일 그를 묵상했다.… 그토록 미운데, 종일 그를 묵상하는 이 역설이란….”

    책은 대중적 문체로 알기 쉽게 접근하되, 일상 속 여러 상황을 통해 영적 성장을 돕는다는 점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유혹’이라는 말의 정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보통 유혹은 ‘돈 섹스 권력’처럼 외부에서 나를 삼키려는 거대한 손길로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책은 그보다 일상 속에 수많은 순간을 스스로 유혹 삼는 죄의 본질을 고발한다. 유혹이 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신앙 저서들은 많다. 하지만 그 유혹이 일상에서 어떤 가면을 쓰고 인간을 찾아오는지를 알리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유혹에 대해 알고 싶은가. 여기 그 답이 있다.

    박태한 목사(인천 동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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