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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떠나 70년 세월 책으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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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한국일보| 작성일2020-10-06 | 조회조회수 : 1,8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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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아나운서·수필가 위진록 `오래된 출장’ 에세이 모음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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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아나운서이자 수필가인 위진록(92·사진)씨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에세이 모음집 ‘오래된 출장’이 최근 출간됐다.

    6.25 전쟁, 9.28 서울수복 첫 방송보도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그는 1950년 11월 한 달 일정으로 도쿄에 자리한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에 출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 한 달이 그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게 됐다. 연합군의 총공세로 전쟁이 곧 끝나리라 전망됐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교착상태로 빠져들면서 한 달 일정의 출장은 무기한 연장됐다. 한 달간의 출장이 세월이 흘러 어느 새 70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저자는 자신의 출장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어느덧 70년에 이르는 출장에서 완성한 그가 완성한 보고서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고발한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69편의 글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실려 있다. 1부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에 관한 정치적 쟁점에 대한 것이고, 2부는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를 섬세한 필체로 다루고 있고, 3부는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록된 글들은 저자의 실제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이야기들로, 조국을 떠나 70년간을 일본과 미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인생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해외에서 자나 깨나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또 오랜세월 공산독재 체제에서 신음하고 있는 나의 핏줄, 나의 동포 형제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이 하루 속히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문득 죽기 전에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고 작심하고 쓴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위씨는 1928년 황해도 재령 출생으로,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7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이후 LA에 거주하며 수필가, 방송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비롯해 8권의 수필집을 발간했고, 미주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책은 반디북스US, 글로벌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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