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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맹이 질문하고, 어거스틴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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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예장뉴스| 작성일2020-08-05 | 조회조회수 : 8,8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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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에서 목회하는 박준수 목사 신간

    장신대를 마치고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라대학교에서 신학박사가 된 박준수 목사의 박사 학위 연구물이 미국의 한 출판사에서 나왔다. 내용은 동양의 지성으로 불리우는 두 위대한 스승인 공자와 맹자를 “공맹” 으로 하여 소개한 것이다. 공맹에 대한 서구인들의 연구와 소개는 많았으나 가톨릭 신학계의 거목이자 개신교에서도 그 영향을 끼친 어거스틴과 연결을 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동양(아시안) 출신의 학자들이 서구에 대한 학문적 종속을 종언하고 비판적 시각과 대안으로 보기 시작한다.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던 동양 철학과 사상이 서구인에게 소개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렇게 서구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공맹의 사상을 기독교 지성사를 대표하는 어거스틴과 접목시킨 것 자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다.

    제 5유형의 어거스틴 연구로 평가

    오늘날 현대 어거스틴에 대한 연구 경향이나 업적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첫째는 제1차세계대전부터 공 산주의와 대립하던 시기에 원죄와 소망의 덕을 강조하고 자유주의(liberalism)를 대변한 라인홀트 니버와 로버트 마르쿠스에 제시된 ‘어거스틴주의 현실주의’(Augustinian realism)이다.

    두 번째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공평으로서의 정의의 덕을 강조한 존 롤 스의 영향은 받은 ‘어거스틴주의 절차주의’ (Augustinian proceduralism)이다. 세 번째는 올리버 오도너반이나 로완 윌리암스에 의해 주장된 것으로 사랑의 덕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어거스틴주의 시민 자유주의’ (Augustinian civic liberalism)이다. 네 번째는 포 스트모더니즘의 관점에서 어거스틴을 재해석하고 기독교 사회주의와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는 존 밀방크에 의해 주장된 ‘정통급진주의’ (Radical Orthodoxy)이다.

    이러한 기존의 어거스틴주의을 넘어서 박준수 박사(38)는 최근에 미국 위프앤스톡에서 출판한 『 공〮맹자가 질문하고, 어거스틴이 답하다 』 ( C o n f u c i a n Q u e s t i o n s t o Augustine )라는 책자를 통하여 현대 어거스틴주의의 새로운 제5유형으로 겸손과 진심(誠)의 덕을 강 조하는 ‘유교적 어거스틴주의’ (Confucian Augustinianism)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4 가지 어거스틴주의와 달리 서구중심적 어거스틴주의의 한계와 개신교적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목적론적, 성례전적, 정치신학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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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그동안 비서구인(아시안)들로 서구에 유학한 1세대들은 자신들이 태여나고 성장한 나라의 낙후되고 가난한 환경과 조건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으로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나 서구화와 문명화를 동일시 한 나머지 숭상과 그들 처럼 되려는 속성이 있었다. 이렇게 초창기에는 서구와 잘전에 대한 동경으로 언어와 사고면에서 학문에 대한 비판적 안목이나 실력이 안되었다 그러니 서구의 것을 답습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것에 머무르거나 벗어나지 못했다. 한마디로 비판적 지성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나 배심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최근 3세대로 일컷는 세대에 와서는 어학 실력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국력도 크게 성장하고 학문적 주체성도 생겨 연구 주제나 연구물의 내용이 확연히 달라진다. 과거 신학계 일수록 보수적으로 서구에 종속적인 면이 강했다. 따라서 기독교는 곧 서구이며 문명과 지성이고 그것이 희망과 목표로 동일시 된 것이다. 따라서 서구인과 그들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굴종적이고 바닥이라도 할는 저 자세였다.

    아니면 어떻게 서구인들에게 잘보여서 한 자리 얻거나 안주하려는 태도 때문에 학문적으로 연구의 독창성이나 진취성 보다는 어떻게 하던지 쉽고 빠르게 지도교수가 좋아하는 것이나 유행에 민감한 주제들을 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유학한 세대들에게서 나타나는 연구의 경향은 서구의 것과 함께 동양적인 것 아니면 자신의 모국이나 당대의 정신사를 지배하는 것과의 연결하고 연구하는 추세다.

    독일에 유학한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같은 연구나 1970년대 미국 드류신학대학등에서 교수를 지낸 이정용 박사의 역(易)의 신학들이 그 효시다. 독일 철학자 라이프치히가 이미 18세기에 주목했었지만 미국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주역은 기원전 3천년 중국의 복희(伏羲)가 창시한이래 주(周)의 문왕(文王,기원전 1천1백년)에 이어 공자에 이르러 완성된 5경중의 하나이다. 역경은 건(乾) 태리(兌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등 8괘를 포함한 64괘(掛)와 10익(翼)으로 만물의 현상이나 우주관을 나타내는 동양철학의 기본이다.

    그런에 지금도 신학교에서는 그렇고 여전히 어거스틴이나 루터, 칼빈이 뭐라고 했다는 것을 답습하는 강의를 하는 것은 이제 극복해야 할 대목이다. 아무리 능력있는 학자라도 제한된 한 시기의 저작이나 말은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는 다. 그리고 이미 여러 문서들 속에 다 나와있는 얘기들이다. 어학좀 먼져 했다고 먼져 들엇다고 하여 그걸 전하고 해석만 하는 게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데 이제는 그래서 어쩌자는 것이냐는 화두를 걸고 말해줘야 한다.

    동서양의 학문 접목 사례 서울대학을 마치고 GTU에서 양명학과 신학을 연결하여 박사 학위를 한 김흡영 박사는 최근 DAO(道) 연구로 유명하다. 작년에 영어로 신학 연구서를 낸 한국 신학자로는 UCLA의 옥성득 교수와 함께 유일한 분이다. 다오연구는 서구 신학자들로 부터도 큰 도전과 반향을 받고 있다. 지금은 은퇴후 미국 GTU에서 객원교수로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박준수 목사가 내논 연구서는 아직 한글판이 나오지 않아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제목에서 주는 무게 자체가 대단하다. 이는 문명사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업적으로 조인다. 내공으로도 이 동양과 서양의 거목을 연결시키려면 일단 공맹과 어거스틴에 대하여 완벽한 소화를 해야 전개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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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거스틴 초기 작품의 재발견 

    저자는 기존의 어거스틴에 대한 연구가 『삼위일체론』, 『신국론』, 『고백록』과 같이 종교개혁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후기 작품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어 거스틴이 386년 회심 이후에 쓴 전기 작품 역시 은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후기 작품과 연속성이 있음을 밝히며 『행복론』, 『질서론』, 『참된 종교』와 같은 전기 작품도 적 극적으로 활용을 하여 덕윤리 관점에서 어거스틴을 공〮맹자와 비교한다.

    그는 동서양 비교 연구에 있어서 기존의 마테오 리치의 선교적 접근, 줄리아 칭의 신 학적 접근, 이얼리 리의 학문적 접근을 비판하며 ‘상호텍스트 사유’ (intertextual reasoning)라는 용어를 만들어 서로 다른 시기와 문화권에서 형성된 사상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공자와 맹자와 어거스틴은 공통적으로 덕(virtue)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기술을 제시하는데 저자는 특별히 이들에게 있어서 군자가 되고 성화가 되는 길로서 덕을 획득하는 방법 에 대해 중점적으로 탐구를 한다. 공〮맹자는 학(學), 사(思), 예(禮), 악(樂)을 강조하는 데 이와 유사하게 어거스틴도 도덕적 배움, 관조, 성례, 음악을 덕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덕을 획득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각각 비교하 며 도덕적 자아(moral self) 형성을 가족, 공동체, 국가, 하나님과 연결하여 탐구한다.

    어거스틴과 공,맹자 대한 첫 번째 비교연구 작품 기독교윤리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에딘버러대학교 마이클 노스코트 (Michael S. Northcott)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공〮맹자와 어거스틴을 비교하여 나온 첫 번째 학문적인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창의적이라고 작품이라고 평가 한다.

    세계선교협의회 (CWM) 유럽책임자인 마이클 자게서 (Michael N. Jagessar) 박사는 이 책은 비교종교윤리학 관점에서 덕과 도덕적 자아 형성에 대한 탁월한 연구라고 하였다. 영국개혁교회(URC) 사무총장인 존 프록토 (John Proctor) 목사는 이 책은 어거스틴과 중국 고전을 비교하여 어떻게 인간이 선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중요한 작 품이라고 하였다.

    박준수 목사 소개

    박준수 목사는 에딘버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박사과정 동안 스코틀랜드국교회 소속 800년 전통의 세인트마이클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다. 그후 우리 교단 총회 파송선교사로 현재 영국개혁교회 소속 세인트앤드류스교회(St Andrew’s United Reformed Church Balham)의 담임목사로 있다.

    런던 중심부에 있는 URC 소속의 이 교회에 2018년 부임후에는 유학생들도 나오고 있어 영국 본토인 중심은 자연히 약화되는 가운데 유학생, 이민자, 여행자중심의 다문화 교회로 변모하는 것도 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고 보겠다.

    영국에 거하면서도 파리가톨릭대학교와 캄펀신학대학교에서 펠로우쉽을 받아 연구를 하였으며, 영국아세아왕립학회 펠로우(FRAS)로도 있다. 최근에 영국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영국 개혁교회 총회 산하 신학위원회의 위원과 영국왕립인문학학회(Royal Society of Arts)의 펠로우(FRSA)로 선출이 되었다.

    박목사는 세계선교와 지역봉사를 위해 시무하는 교회 내에 새로 지어질 런던세계선교센터 (London World Mission Centre) 건립을 위해 이번 저서의 수익 전액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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