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무 교회가 온다]...십자가, 새벽예배, 성경공부, 구역, 장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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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화제가 되었던 [5무 교회가 온다]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 5무라는 것이 십자가, 새벽예배, 성경공부, 구역, 장로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 교회라면 이 다섯 가지가 대부분 있을 텐데, MZ 교회는 이런 것이 사라져 가고 있고, 대신 다른 것들로 채워져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43쪽에는 다섯 가지 중 첫 번째 항목인 십자가가, 구체적으로는 건물이 아닌 로고에 십자가가 없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27쪽 분량에 걸쳐서 무려 32명이나 되는 분들이 추천사를 써 주신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기네스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나 많은 추천사에 의지를 해야 할 정도로 내용이 빈약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수많은 유행들과 성공사례들을 소개하며 그것을 교회의 부흥에 적용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 목사가 경영학을 전공 혹은 공부하는 열풍이 잠시 불었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유행의 첨단을 목회에 적용시켜 보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책의 내용을 잘 읽으면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창업을 해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목회자의 자녀이면서 신학 전공을 베이스로 해서 디자인 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것을 교회에 도입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이 단순히 유행을 쫓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예수님이 중심에 서 있다고 느껴진 것은, 그의 기초가 신학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대학에 들어가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풍물패 강습을 받으면서 이것을 교회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밴드 동아리를 하면서 찬양팀에 활용하고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합창단원을 하면서 결국은 성가대 지휘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자 또한 세상의 학문을 했지만, 부모님으로부터도 물려받고 학부 전공이기도 한 신학에 줄곧 적용을 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한편, 5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이미 수십 년 전부터 4무 교회는 많이 있어 왔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경험했던, 하지만 그대로 잊혀지고 있던 군인교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군인교회가 전국적으로 천여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15년간 섬겨온 군인교회는 예배당 종탑과 강단에 십자가는 있지만, 새벽예배는 없습니다. 사실 저녁예배와 수요예배도 없습니다. 성경공부도 없고, 순모임 혹은 셀모임도 없습니다. 그래도 찬양팀 단체카톡방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장로는 물론이고 집사 호칭도 없습니다.
한편, 사단이나 군단급의 교회에는 장로님도 있고, 새벽기도회도 있고, 성경공부 모임이나 셀모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대급 혹은 소초교회는 그야말로 4무 교회입니다. 만약 첫째 항목인 십자가를 책표지의 것으로 안 하고, 43쪽에 나오듯이 로고에 십자가가 없는 것으로 한다면, 800~900 정도의 군인교회는 5무 교회입니다.
민간교회에는 당연히 있는 많은 것들이 군인교회에는 없습니다. 그래도 꼭 있는 게 있으니 바로 예수님이 있습니다. 그 예수님을 중심으로 크리스찬들이 매주 모입니다.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라는 CCM 가사처럼,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 어딘가에서 주일마다 찬양이 올려지고 기도가 올려집니다.
역사적으로 동굴에서 예배를 드린 경우도 있었고, 지금도 가정집에서 숨죽여 가며 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목사가 없는 교회도 있고, 목사가 열 명 스무 명이 되는 교회도 있습니다. 무엇이 있고 없고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함께 하시는가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5무 교회 책은 진정한 교회는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고, 교회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시대를 앞서 나가며 선도하는 역할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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