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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노동자의 삶,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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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1-06-07 | 조회조회수 : 1,3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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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스웨트, 굴뚝을 기다리며, 7분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직장내 괴롭힘, 부당 해고, 임금 체불, 안전장치 미흡 등 이유도 제각각이다. 노동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다룬 연극·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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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스웨트. 국립극단 제공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이하 스웨트)는 미국 펜실베니아의 철강도시 레딩을 배경으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의 사투를 그린다. 퓰리처상(2009·2017)을 두 차례 수상한 흑인 여성 작각 린 노티지의 소설이 원작이다. 노동과 성·인종 차별, 경제 불평등 문제를 함께 짚으면서 인간 존엄에 대해 질문한다. 이 작품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대면 공연은 못하고 온라인 극장에서 선보였다. 이번에는 2020년 1인극 '콘트라바쓰'에서 호평받았던 박상원(스탠 역)과 송인성(신시아 역), 문예주(제시 역) 등이 새로 합류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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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극단 고래 제공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는 고공노동자를 통해 한국의 노동현실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가디라며'에서 모티브를 차용해 굴뚝 위 노동자 이야기로 다시 썼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해성은 "블랙리스트 사태 당시 광화문 광장 캠핑촌에서 유성,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고공농성을 경험한 해고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작품을 구상했다"고 했다. 이 연출이 파인텍 해고노동자 홍기탁과 박준호의 고공농성에 15일간 연대 단식한 경험, 408일간 공장 굴뚝에서 최장기 고공농성을 벌인 스타케미칼 해고자 차광호의 경험 등을 작품에 녹였다.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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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연합뉴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가 된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가 바탕인 작품이다. 시간적 배경은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 년이 지난 1976년이다. 청각장애가 있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는 '다니엘'의 여정을 시작으로 할란카운티의 광산회사 횡포에 맞선 노동자의 투쟁을 그렸다. 오종혁(클릭비 출신), 이홍기(FT아일랜드), 신들(B1A4) 등 아이돌 가수가 '다니엘'을 번갈아 연기한다. 최근 프레스콜에서 오종혁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등장인물들의 외침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고, 지난 4월 전역한 이홍기는 "저도 다니엘처럼 성장하고 싶어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택했다"고 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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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7분. 극단 파수꾼 제공


    연극 '7분'은 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의 선택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마시니의 희곡이 원작이다. 2014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레나 극장에서 초연했고,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작품의 배경은 시대적 흐름에 뒤처져 다국적 기업에 매각된 섬유회사다. 다국적기업은 해고 두려움에 떠나는 각 부서 노동자 대표에게 제안서를 내밀고 대표들은 현실과 이상의 틈바구니에서 열띤 논쟁을 벌인다. 이은준(극단 파수꾼 대표)이 연출했다. 전국향, 김정은, 하지희, 김채원, 황재희, 박문지, 이상숙, 최유리 등이 출연한다.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문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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