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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만화에 '동성애'가 웬말…정체성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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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6-19 | 조회조회수 : 6,4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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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존스의 모험', '그 여름' 등 동성애 노출

    "가치관 정립 시기, 정체성 혼란 야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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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키즈 시리즈 '리들리존스의 모험'.(사진출처=넷플릭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초등학교 4학년 딸을 키우는 유모 씨(46)는 "왜 아빠가 둘이냐"는 딸 아이 질문에 적잖이 당황한 적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에게 틀어준 애니메이션이 화근이었다. 만화에서 양성애 설정과 함께 동성 부부가 등장한 것. 유 씨는 "갑작스러운 딸의 물음에 당황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금기 시 됐던 '동성애 코드'가 아동·청소년 콘텐츠까지 스며들었다. 가치관 정립이 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키즈 시리즈 '리들리 존스의 모험'은 할머니와 엄마의 뒤를 이어 살아 있는 박물관의 비밀을 지키는 6살 리들리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다. 2021년 시즌1으로 시작해 올 3월 시즌 5로 종영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작품에서 논바이너리(Non-binary·남성 또는 여성으로 성 정체성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해당 캐릭터는 실제 논바이너리 트렌스젠더인 배우 아이리스 메나스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동성애 묘사도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한 학부모는 "배경지식 없이 그냥 아이에게 만화를 틀어줬다가 깜짝 놀랐다"며 "2~4세용 만화에 동성애 설정은 아니지 않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얼 가르쳐 주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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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그 여름’. (사진출처=판씨네마)


    최근에는 동성애를 전면으로 다룬 국내 에니메이션까지 등장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그 여름'은 12세 관람가로 두 여고생의 성장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다. 두 소녀의 사랑의 경로와 감정 변화를 그림체로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등으로 이름난 최은영 작가가 2017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개봉 전부터 순수 문학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관심 모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성애 소재를 애니메이션과 접목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학부모 단체들은 아이들이 시청하는 콘텐츠에 동성애가 파고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기에 정체성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동성애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동성애물을 보고 "따라하고 싶거나 호의적인 느낌이다"라고 답한 청소년이 32,7%에 달했다. 청소년 3명 중 1명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탁인경 옳은학부모연합 대표는 "요즘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동성애 코드'는 통제력이 약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자극을 야기하며, 가치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왕성할 시기, 왜곡된 성관념을 심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조차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반복 노출되면 휩쓸리기 쉬운데, 아이들은 더 하지 않겠냐"며 "동성애 코드가 아이들에게까지 퍼진 현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미디어 자극에 취약하므로 미디어 속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디어가 아동·청소년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이태엽,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2018년 3월 청소년 대상 케이블 음악방송 프로그램(랩 경연)에서 자해를 다룬 콘텐츠가 방영된 후 청소년 사이에서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미디어 속 콘텐츠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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