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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든파티의 경박함을 보여주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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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4-01-29 | 조회조회수 : 7,6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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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2023년 개봉한 역사 드라마 영화이다. 조너선 글레이저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는데,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다.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이다. 


    우리는 전에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화면에서 여러 번 보았지만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의 냉담한 이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에서는 대부분 그것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소리들은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듣는 소리(비명, 총소리, 아우슈비츠로 들이닥치는 기차 소리, 화장로 및 기타 죽음의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들이 이 소리들과는 전혀 다르게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일상의 소리들, 정원 가꾸기, 여가의 일상적인 장면들과 병치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이라는 제목은 나치 사령관 루돌프 회스(Rudolf Höss)의 호화로운 거주지를 가리킨다. 악명 높은 죽음의 수용소의 철조망 벽 바로 위에 있는 복합 단지(활기찬 온실과 수영장이 완비되어 있음)이다. 마틴 에이미스(Martin Amis)의 소설을 어느 정도 기반으로 한 글레이저의 영화는 관객에게 불안한 불협화음과 역설을 보여준다. 


    이 "문명화된" 가족이 호사스런 삶을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유대인들이 대량 학살을 당하는 모습이 그토록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까?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와 불길한 기차의 기적소리로 상징되는 지옥 같은 잔혹행위와 가든파티의 경박함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악의 평범성”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성찰과 유사하게, 이 이야기는 괴물만이 괴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위안이 되는 신화를 폭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유대주의, 홀로코스트 무지, 문화적 인지 부조화의 증가를 고려할 때 이 영화는 이보다 더 좋은 시기에 개봉될 수 없다. 그러나 홀로코스트의 특별한 해악을 넘어서, 영화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관심 영역", 즉 야망의 이름으로 용서하는 죄, 안락함을 유지하기 위해 무시하는 고통, 기록되지 않는 공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고 촉구한다. 우리는 너무 둔감해져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하거나, 나의 이익과 정면 충돌한다면 너무 쉽게 외면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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